[로어 다이브] 동키콩 (Donkey Kong) 1983년 저작권 소송 비화와 미야모토 시게루의 미공개 법정 증언록 해부

동키콩 (Donkey Kong)은 닌텐도의 역사뿐만 아니라 현대 비디오 게임 산업의 기틀을 마련한 기념비적인 작품이지만, 이 고릴라 캐릭터가 세상에서 사라질 뻔했던 절체절명의 위기가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유저는 많지 않다. 2026년 4월 7일 현재, 게임 역사학자로 유명한 유튜버 게이밍 히스토리언(Gaming Historian)이 은퇴를 앞두고 팬들에게 남긴 1983년 ‘유니버설 vs 닌텐도’ 소송의 전체 법정 문서 기록이 공개되며 전 세계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문서에는 닌텐도가 캐릭터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벌였던 처절한 싸움과 전설적인 개발자들의 생생한 육성이 담겨 있다.

항목 주요 내용
사건명 유니버설 시티 스튜디오 vs 닌텐도 (1983)
핵심 쟁점 동키콩 (Donkey Kong)의 킹콩 저작권 침해 여부
주요 인물 미야모토 시게루, 요코이 군페이, 존 커비 변호사
공개 데이터 디자인 원안, 선서 진술서(Deposition), 증거 목록

1983년 유니버설 소송의 전말과 공개된 미공개 문서

당시 거대 미디어 기업이었던 유니버설은 닌텐도의 동키콩 (Donkey Kong)이 자신들의 상징적인 괴수 ‘킹콩’의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2026년 4월 6일 공개된 문서 더미에 따르면, 닌텐도는 이 고릴라 캐릭터가 결코 킹콩을 모방한 것이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수많은 내부 자료를 법정에 제출했다. 흥미로운 점은 닌텐도가 이 게임을 당초 ‘뽀빠이(Popeye)’ 라이선스 게임으로 기획했다는 사실을 방어 논리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고릴라는 단지 뽀빠이의 숙적 ‘브루투스’를 대체하기 위한 설정이었다는 주장이었다.

동키콩 (Donkey Kong) 탄생의 비밀: 뽀빠이에서 전설의 고릴라로

이번에 발굴된 1981년 3월 21일자 디자인 문서를 보면 미야모토 시게루의 초창기 구상이 얼마나 세밀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문서 번호 ‘Exhibit M-2’로 등재된 이 기획안에는 사다리를 오르고 장애물을 피하는 핵심 메커니즘이 이미 완성되어 있었으며, 캐릭터 이름 후보군 중에는 우리가 아는 이름 외에도 다양한 아이디어가 적혀 있었다. 하드코어 유저들에게 가장 놀라운 부분은 게임보이의 설계자 요코이 군페이의 1983년 1월 13일자 진술이다. 그는 닌텐도가 어떻게 협소한 사무실에서 전설적인 ‘사다리 게임’의 컨셉을 도출했는지 페이지 단위로 상세히 설명했다.

미야모토 시게루의 ‘아이코닉’한 법정 증언과 존 커비의 유산

이번 아카이브의 핵심은 단연 1983년 1월 11일에 진행된 미야모토 시게루의 선서 진술이다. 젊은 시절의 미야모토는 유니버설 측 변호사의 집요한 유도 심문에도 굴하지 않고 특유의 모호하면서도 확고한 답변을 유지했다. 고릴라의 이름을 지을 때 참고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단호하게 “내 마음속에 있던 이름들”이라고 답했다. 이 장면은 훗날 닌텐도가 단순한 카피캣이 아닌 독창적인 크리에이티브 집단임을 법적으로 인정받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또한, 당시 닌텐도를 구원한 존 커비(John Kirby) 변호사의 활약상은 그가 왜 훗날 핑크색 영웅 ‘커비’의 이름 모델이 되었는지를 다시 한번 실감케 한다.

Gaming Dive Perspective: 동키콩 (Donkey Kong)의 승리가 없었다면 현대 게임의 문법은 바뀌었을 것
이번에 공개된 1983년의 기록들은 단순한 과거의 유물이 아니다. 거대 자본의 압박 속에서도 창작의 본질을 지켜낸 개발자들의 투쟁 기록이다. 미야모토 시게루의 확신에 찬 답변과 요코이 군페이의 정교한 기획력은 40년이 지난 지금의 게이머들에게도 깊은 영감을 준다. 만약 닌텐도가 여기서 패배했다면, 우리는 지금쯤 슈퍼 마리오가 아닌 다른 무언가를 플레이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이번 사건의 상세한 법정 문서는 인터넷 아카이브 공식 페이지에서 직접 열람할 수 있다. 닌텐도가 어떻게 위기를 기회로 바꾸었는지, 그 처절한 기록을 직접 확인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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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다이브 지수: 9.8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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