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World of Warcraft)가 최근 도입한 하우징 시스템의 과금 정책이 도를 넘었다는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개발사 블리자드는 2026년 4월 30일, 게임 내 상점을 통해 새로운 하우징 외형 아이템인 ‘아늑한 트리하우스 은신처 번들’을 40달러(한화 약 5만 5천 원)에 출시했습니다. 이는 지금까지 출시된 하우징 관련 소액 결제 상품 중 가장 비싼 가격으로, 유저들 사이에서는 블리자드가 초기 약속을 저버리고 지나친 수익화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 항목 | 세부 내용 |
|---|---|
| 게임명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World of Warcraft) |
| 최신 확장팩 | 미드나잇 (Midnight) |
| 신규 유료 상품 | 트리하우스 외형 번들 (40달러 / 75달러) |
| 주요 쟁점 | 고가 정책 및 인게임 외형 선택지 부족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하우징, ‘저렴한 아이템’은 어디로 갔나?
블리자드는 작년 하우징 시스템의 수익화 방안을 설명하며 유저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려 노력한 바 있습니다. 당시 데이터마이닝을 통해 하우징 전용 프리미엄 화폐인 ‘하스스틸(Hearthsteel)’의 존재가 드러나자, 블리자드는 이 화폐가 저렴한 아이템을 효율적으로 구매하기 위한 유저 친화적인 장치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대다수의 하우징 아이템은 유료 상점이 아닌 인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출시된 40달러짜리 번들과 가구 아이템이 포함된 75달러짜리 대형 번들은 당시 언급했던 ‘저렴한(Inexpensive)’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과거의 행보를 보면 블리자드의 가격 정책은 갈팡질팡하는 모습입니다. 지난 2월에는 저렴한 가격의 인형 세트를 판매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으나, 3월에는 나무 한 그루를 7.5달러(750 하스스틸)에 판매하다 유저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가격을 인하한 적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아예 단품 구매가 불가능한 40달러짜리 외형 번들을 내놓으며 다시 한번 유저들의 인내심을 테스트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선택권 없는 유저들을 향한 ‘지갑 열기’ 강요
이번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하우징 논란의 핵심은 단순히 가격이 비싸다는 점에만 있지 않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인게임에서 획득할 수 있는 외형 선택지가 극도로 제한적이라는 사실입니다. 현재 플레이어들은 진영당 단 두 개의 기본 템플릿만을 사용할 수 있으며, 창문을 추가하거나 지붕 색을 바꾸는 등의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제공되기는 하지만 근본적인 구조 변화에는 한계가 명확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매력적인 새로운 외형을 오직 고가의 유료 결제로만 제공하는 것은 유저들에게 반강제적인 선택을 강요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최신 확장팩인 ‘미드나잇(Midnight)’에서 하우징 가구를 모으는 과정이 지나치게 고된 ‘노가다’로 설계되었다는 점도 비판의 대상입니다. 인게임에서 가구를 모으기 위해 막대한 시간과 자원을 소모해야 하는 구조는, 자연스럽게 유저들이 편의성을 위해 유료 상점으로 눈을 돌리게 만듭니다. 결국 블리자드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게임 내 시스템 결핍을 유료 상품으로 메꾸려 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Gaming Dive Perspective: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하우징, ‘편의성’을 가장한 수익 극대화의 함정
블리자드가 약속했던 ‘플레이어 친화적 화폐’와 ‘저렴한 아이템’은 결국 고가의 번들 판매를 위한 명분이었음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월간 정액제와 확장팩 구매 비용을 지불하는 유저들에게, 인게임 대안이 전무한 상태에서 40달러짜리 외형을 판매하는 것은 정통 MMORPG의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입니다. 하우징이 단순한 장식 요소가 아닌 유저들의 소속감과 개성을 나타내는 핵심 콘텐츠인 만큼, 보다 합리적인 인게임 획득 경로 마련이 시급합니다.
최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12.0.5 패치 과정에서 수많은 버그와 오류로 인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며 ‘더 잘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사과 직후 터져 나온 이번 고가 마이크로트랜잭션 논란은 블리자드가 말하는 ‘개선’이 유저들의 게임 경험보다는 수익 모델에 치중되어 있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을 자아냅니다. 유저들의 실망감이 깊어지는 가운데, 이번에도 지난번처럼 가격 조정이나 인게임 대안 마련이 이루어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최종 다이브 지수: 4.2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