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M2)가 1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공을 들여온 신작 슈팅 게임 우브스나의 개발 중지를 공식 발표하며 장르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번 발표는 단순한 프로젝트 연기가 아닌 개발사의 공식적인 포기 선언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전설적인 슈팅 게임 제작자의 복귀작으로 기대를 모았던 만큼, 개발 중단 배경에 대한 정밀한 분석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 공식 커버 아트 (제공: IGDB)
| 게임명 | 우브스나 (Ubusuna) |
|---|---|
| 개발사 | 엠투 (M2) |
| 핵심 디렉터 | 이우치 히로시 (Hiroshi Iuchi) |
| 최초 발표 | 2014년 |
| 발표 기종 | PlayStation 4 (발표 당시) |
| 현재 상태 | 개발 중지 (2026년 5월 24일 기준) |
12년 대장정의 마침표, 우브스나 개발 중단 배경
2026년 5월 24일, 엠투는 공식 성명을 통해 자사가 개발 중이던 슈팅 게임 우브스나의 프로젝트를 전격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2014년 처음 대중에게 공개된 이후, ‘레이디언트 실버건(Radiant Silvergun)’과 ‘이카루가(Ikaruga)’를 탄생시킨 거장 이우치 히로시(Hiroshi Iuchi)의 신작으로 전 세계 슈팅 게이머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아왔다. 그러나 제작 기간이 10년을 넘기면서 개발 진척도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엠투 측은 이번 결정의 핵심 사유로 이우치 히로시 디렉터의 퇴사를 꼽았다. 엠투는 이우치 디렉터가 회사를 떠난 이후에도 프로젝트를 지속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으나, 우브스나가 가진 독창적인 미학적 가치와 시스템 설계의 복잡성을 고려할 때 그의 부재는 프로젝트의 완성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든다는 판단에 도달했다. 결과적으로 디렉터의 고유한 철학이 담긴 작품을 타인의 손으로 마무리 짓기보다는 중단을 선택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셈이다.
이우치 히로시의 예술성과 우브스나가 남긴 과제
이우치 히로시는 과거 트레저(Treasure) 시절부터 슈팅 게임을 하나의 예술적 경지로 끌어올린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가 참여한 ‘그라디우스 V(Gradius V)’와 ‘에일리언 솔저(Alien Soldier)’ 등은 정교한 메카닉 디자인과 심오한 게임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우브스나 역시 2019년 당시 호리이 나오키 사장이 “거의 통째로 플레이 가능한 상태”라고 언급했을 정도로 상당 부분 개발이 진척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소재 제작의 난도와 스토리 구현의 정밀함 때문에 완성까지의 벽을 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프로젝트 중단 소식과 함께 엠투는 자사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되었던 우브스나 관련 모든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며 프로젝트 종료에 쐐기를 박았다. 이는 해당 프로젝트가 엠투라는 울타리 안에서는 완전히 매듭지어졌음을 시사한다. 현재 커뮤니티에서는 오랜 시간 기다려온 팬들의 아쉬움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장기 개발이 주는 리스크와 중소 규모 개발사가 감당해야 할 압박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 공식 아트워크 (제공: IGDB)
희망의 불씨: 새로운 환경에서의 완성 가능성
비록 엠투에서의 개발은 종료되었지만, 우브스나의 생명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엠투의 발표에 따르면 이우치 히로시 본인은 여전히 이 작품의 완성을 포기하지 않았으며, 새로운 환경에서 개발을 이어갈 의지를 보이고 있다. 엠투 또한 신천지에서 탄생할 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며 팬들에게 이우치 디렉터의 향후 행보에 대한 응원을 당부했다. 이는 저작권이나 개발 자산의 이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기도 하여 팬들 사이에서 일말의 희망을 갖게 한다.
슈팅 게임 장르에서 거장 한 명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특히 이우치 히로시처럼 비주얼 아티스트와 디렉터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창작자의 경우, 그 공백은 기술적으로 메울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향후 우브스나가 어떤 플랫폼이나 퍼블리셔를 통해 다시 세상의 빛을 보게 될지는 알 수 없으나, 12년의 기다림이 헛되지 않도록 원작자의 의도가 온전히 담긴 결과물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거장 1인 체제 개발의 빛과 그림자, 우브스나가 주는 교훈
슈팅 게임이라는 장르는 시스템의 정교함과 비주얼적 미학이 극도로 결합된 장르이며, 우브스나는 그 정점에 서고자 했던 야심작이었습니다. 엠투의 이번 결정은 개발사가 IP의 상업적 가치보다 창작자의 예술적 고유성을 우선시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남을 것입니다. 대형 자본이 투입된 프로젝트가 흔히 겪는 ‘제작자 교체 후 완성’이라는 선택지 대신 ‘중단’을 택한 것은 역설적으로 이 작품이 가졌던 비범함을 증명합니다. 앞으로 이우치 히로시가 독립적인 환경에서 개발 효율을 어떻게 확보할지가 이 비운의 명작을 완성할 마지막 열쇠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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