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어 다이브] 더 크루 (The Crew) 소유권 분쟁, 프랑스 소비자 단체 유비소프트 제소로 새 국면 맞이하다

더 크루 (The Crew)의 서비스 종료 사태가 단순한 운영 중단을 넘어, 디지털 시대의 게임 소유권에 대한 근본적인 법적 투쟁으로 확산되고 있다. 프랑스의 주요 소비자 단체인 UFC-Que Choisir는 최근 유비소프트(Ubisoft)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이는 ‘게임 죽이기 중단(Stop Killing Games, 이하 SKG)’ 운동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2024년 3월, 유비소프트가 해당 게임의 온라인 서버를 폐쇄하며 싱글 플레이가 가능한 오픈 월드 레이싱 게임을 구동 불가능한 상태로 만든 것이 발단이 되었다.

항목 상세 내용
게임명 더 크루 (The Crew)
주요 쟁점 상시 온라인 게임의 소유권 및 서비스 종료 후 실행 권리
소송 주체 UFC-Que Choisir (프랑스 소비자 단체)
핵심 일정 2026년 4월 16일 유럽 의회 공청회 예정

게임 소유권의 종말, 더 크루 (The Crew)가 쏘아 올린 법적 공방

UFC-Que Choisir는 유비소프트가 더 크루 (The Crew)의 서비스를 종료함으로써 소비자 권리를 침해했다고 주장한다. 특히 이들은 퍼블리셔가 나중에 임의로 취소할 수 있는 ‘게임 접속 라이선스’를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행위의 정당성에 정면으로 의문을 제기했다. 소비자 단체는 유비소프트가 오프라인 플레이를 위한 대안을 마련하거나 환불을 제공하지 않은 채 서버 지원을 중단한 것이 부당하다고 보고 있다. 또한, 마케팅 단계에서 향후 접속 권한이 철회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고지하지 않았다는 점도 주요 논거로 채택되었다.

이번 소송은 단순히 한 게임의 복구를 넘어, 갈수록 온라인 의존도가 높아지는 게임 산업 전반에 강력한 선례를 남기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유비소프트는 이미 2024년 11월 캘리포니아에서 두 명의 플레이어로부터 집단 소송을 당한 바 있으며, 2025년 4월에는 해당 소송의 기각을 시도하기도 했다. 당시 유비소프트 측은 “플레이어는 게임을 소유한 것이 아니라 라이선스를 이용한 것뿐”이라는 논리를 내세워 큰 공분을 샀다. 이는 현대 게임 산업이 ‘구매’에서 ‘구독 및 서비스’로 이행하며 발생하는 권리 충돌의 단면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게임 죽이기’를 멈춰라, 전 세계적 연대와 정치적 움직임

이번 법정 다툼의 배후에는 유튜버 로스 스콧(Ross Scott)이 2024년 4월에 시작한 ‘Stop Killing Games’ 운동이 있다. 이 운동은 퍼블리셔가 임의로 서버를 폐쇄하여 소비자의 자산을 파괴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 전 세계적인 캠페인을 벌여왔다. 영국 정부를 상대로 한 청원은 의회 토론을 끌어냈으며, 유럽 연합 집행위원회에 제출된 청원은 약 150만 명의 서명을 기록하며 유럽 의회 부의장의 지지까지 얻어냈다. 이러한 풀뿌리 운동은 이제 프랑스의 거대 소비자 단체와 결탁하여 제도권 내에서 강력한 구속력을 가진 판결을 끌어내려 하고 있다.

반면, 업계 이익 단체인 비디오 게임즈 유럽(Video Games Europe)은 SKG의 제안이 온라인 게임 제작 비용을 천문학적으로 높일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서버 인프라를 영구히 유지하거나 오프라인 모드를 강제하는 것이 개발사의 창의성과 경제적 자유를 억압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더 크루 (The Crew)의 사례처럼 싱글 플레이 요소가 강한 게임조차 서버 종료와 함께 휴지조각이 되는 현상에 대해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다. 한편, 열성적인 모더들은 ‘더 크루 언리미티드(The Crew Unlimited)’ 프로젝트를 통해 자체적으로 서버를 부활시키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Gaming Dive Perspective: 더 크루 (The Crew) 사태는 디지털 콘텐츠의 ‘영속성’에 대한 최후통첩이다
유비소프트와 소비자 단체의 이번 대결은 향후 수십 년간 디지털 재화의 정의를 규정할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게임이 ‘상품’이 아닌 ‘서비스’로 전락할 때, 소비자가 지불한 비용의 가치는 어디까지 보장받아야 하는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절실합니다. 2026년 4월 16일로 예정된 유럽 의회 공청회는 그 해답을 찾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현시점에서 이번 사태의 향방은 안개 속이다. 영국 장관은 온라인 게임 퇴출을 금지하라는 요구에 저항하면서도 퍼블리셔가 소비자들과 ‘더 잘 소통할 필요가 있다’는 모호한 답변을 내놓았다. 그러나 프랑스에서의 소송 결과와 유럽 의회의 움직임에 따라, 퍼블리셔들은 게임 출시 단계부터 ‘엔드 오브 라이프(End-of-Life)’ 계획을 의무적으로 수립해야 할지도 모른다. 게임의 역사를 보존하고 소비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이 거대한 실험은 이제 법정이라는 본선 무대에 올랐다.

더 자세한 정보는 스팀 공식 페이지를 통해 확인하거나, Gaming 다이브에서 관련 기사 더보기를 통해 산업계의 변화를 추적할 수 있다.

최종 다이브 지수: 8.5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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