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제로 컴퍼니(Star Wars Zero Company)는 오랜 시간 침체되었던 SF 턴제 전술 장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웰메이드 타이틀이다. 클론 전쟁기 특유의 암울하면서도 역동적인 전장을 배경으로, 고착화된 턴제 전투 공식을 정교하게 비틀며 게이머의 두뇌를 끊임없이 자극한다. 적들의 삼엄한 감시망을 뚫고 탈출 지점으로 한 걸음씩 기어갈 때의 긴장감은 과거 명작 전술 게임들이 선사했던 묵직한 손맛을 완벽히 복원해냈다.
▲ 공식 커버 아트 (출처: IGDB)
| 게임명 | 스타워즈 제로 컴퍼니 (Star Wars Zero Company) |
| 개발사 | 비트 리액터 (Bit Reactor) |
| 주요 개발진 | 케이던스 펑크 (PD), 애런 콘트레라스 (각본) |
| 장르 | 턴제 전술 전략 (Turn-Based Tactics) |
| 배경 시대 | 스타워즈 에피소드 2와 3 사이 (클론 전쟁기) |
| 핵심 특징 | 동료 영구 사망 시스템 및 부대 커스터마이징 |
스타워즈 제로 컴퍼니 엑스컴의 유산을 계승한 깊이 있는 턴제 메커니즘
전투의 기본 골격은 엄폐와 고지대 점령, 그리고 경계 사격을 유기적으로 엮어낸 전형적인 엑스컴 스타일을 충실하게 따른다. 하지만 스타워즈 세계관 특유의 포스와 첨단 화기가 결합되면서 전술적 선택지는 기하급수적으로 확장된다. 저격수가 고지대에서 적 드로이드를 원거리 저격하는 동안, 쌍검 제다이가 전선 후방으로 침투해 광검으로 적을 베어 넘기고 포스 푸시로 낭떠러지 아래로 밀어 떨어뜨리는 콤보는 매 전투마다 짜릿한 쾌감을 안겨준다.
특히 유저의 취향에 따라 분대 구성을 완전히 자유롭게 재편할 수 있다는 점이 압도적이다. 4인 클론 트루퍼로 구성된 기동 타격대를 꾸리거나 근접 제다이 중심으로 화력을 집중하는 등 메타를 능동적으로 설계할 수 있다. 2회 이상 쓰러질 경우 영구히 사망하는 퍼머데스(Permadeath) 시스템은 매 턴의 이동과 사격 확률 계산에 극도의 긴장감을 부여하지만, 노멀 난이도 기준으로는 숙련자에게 다소 자비로운 편이므로 전술 마니아라면 최고 난이도 설정을 권장한다.
매력적인 동료 서사와 평면적인 주인공의 아쉬운 대비
게임의 배경은 영화 『클론의 습격』과 『시스의 복수』 사이로, 인간을 군집 의식형 슈퍼 솔저로 개조하는 테러 집단 『더 코일(The Coil)』의 확산을 막는 과정을 다룬다. 플레이어가 지휘하는 용병 부대 제로 컴퍼니에는 과거의 상처를 지닌 클론 트릭, 스승을 잃고 복수를 다짐하는 파다완 텔리아 등 입체적이고 흡인력 있는 6명의 정예 동료들이 합류하여 스토리를 탄탄하게 지탱한다.
▲ 게임플레이 및 공식 미디어 (출처: IGDB)
다만 매스 이펙트 시리즈를 연상케 하는 팀 빌딩 구조에도 불구하고, 주인공 헉스(Hawks)의 캐릭터성과 메인 플롯의 도덕적 선택지가 다소 평면적이라는 한계가 존재한다. 반복적인 서브 미션 구성과 간헐적인 기술적 최적화 결함 역시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별 동료들의 깊이 있는 사이드 스토리와 선악의 경계가 흐려진 회색 지대의 분위기는 스타워즈 IP가 지닌 잠재력을 훌륭하게 증명해냈다.
전술적 유연성과 캐릭터의 서사가 결합된 턴제 명작의 도약
스타워즈 제로 컴퍼니는 엑스컴 사단 베테랑들이 빚어낸 절묘한 레벨 디자인과 포스 기믹의 시너지를 통해 턴제 전술 장르의 본질적인 재미를 완벽하게 포착했다. 진부한 메인 서사와 일부 편의성 결함에도 불구하고, 부대 편성의 무궁무진한 자유도와 긴장감 넘치는 전투 시스템은 팬들에게 후회 없는 경험을 제공한다.
최종 다이브 지수: 8.5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