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월드 (Palworld)가 닌텐도와 포켓몬 컴퍼니를 상대로 진행 중인 글로벌 법적 공방에서 예상치 못한 반전의 카드를 쥐게 되었다. 2026년 4월 현재, 미국 특허청(USPTO)이 닌텐도가 출원했던 캐릭터 소환 및 전투 메커니즘 관련 특허를 거절하는 ‘비최종 판결(Non-final ruling)’을 내리며, 2024년 9월 도쿄 지방 법원 소송 제기 이후 이어져 온 양측의 긴장 관계에 새로운 국면이 조성되었다.
▲ 공식 커버 아트 (제공: IGDB)
| 항목 | 주요 내용 |
|---|---|
| 게임명 | 팰월드 (Palworld) |
| 분쟁 당사자 | 닌텐도(Nintendo) & 포켓몬 컴퍼니 vs 포켓페어(Pocketpair) |
| 쟁점 특허 | 미국 특허 제12,403,397호 (캐릭터 소환 및 전투 방식) |
| 현재 상황 | USPTO 재심사 결과 특허 거절 판정 (닌텐도 측 2개월 내 대응 필요) |
| 산업적 영향 | 게임 메커니즘 특허의 권리 범위 및 장르적 유사성 인정 여부 |
미국 특허청의 거절 판정과 팰월드 (Palworld) 소송의 흐름
이번 분쟁의 핵심인 ‘캐릭터 소환 및 전투 메커니즘’ 특허(US Patent No. 12,403,397)는 본래 2025년 9월 2일 미국에서 공식 등록되었다. 총 26개의 세부 청구항을 포함한 이 특허는 포켓몬스터 시리즈의 핵심적인 시스템인 ‘볼을 던져 몬스터를 소환하고 전투에 참여시키는 방식’을 광범위하게 포괄하고 있었다. 그러나 USPTO 국장 존 A. 스콰이어스(John A. Squires)가 2025년 11월 해당 특허의 유효성에 대한 재심사를 명령하면서 기류가 변하기 시작했다.
닌텐도는 USPTO의 재심사 명령에 대해 기한 내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고, 이에 따라 지난주 조사관은 닌텐도의 특허 청구항 대부분을 거절한다는 비최종 결정을 내렸다. 조사관의 판단 근거는 명확했다. 닌텐도가 주장하는 메커니즘이 기존에 존재하던 닌텐도 자신의 과거 특허는 물론, 코나미(Konami)와 반다이 남코(Bandai Namco) 등이 이미 보유한 ‘선행 기술(Prior Art)’들의 조합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즉, 해당 기술이 업계 숙련자라면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자명한(Obvious) 아이디어’라는 해석이다.
▲ 공식 아트워크 (제공: IGDB)
법적 전장으로 변한 게임 메커니즘, 장르의 독점인가 혁신인가
닌텐도는 그동안 팰월드 (Palworld)를 상대로 저작권(Copyright) 침해가 아닌 특허권(Patent) 침해 소송을 전개해 왔다. 이는 팰의 디자인이 포켓몬과 유사하다는 감성적 접근을 넘어, 게임 시스템 자체를 법적 장벽으로 활용하려는 고도의 전략이었다. 만약 닌텐도가 이 특허를 전 세계적으로 공고히 다졌다면, 아틀라스(Atlus)의 여신전생 시리즈나 프롬소프트웨어(FromSoftware)의 엘든 링에 등장하는 영체 소환 시스템까지 법적 제약의 사정권에 들어올 수 있었다.
포켓페어는 이러한 압박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팰월드 (Palworld)의 서비스를 지속해 왔으며, 소니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미디어 믹스 사업을 확장하는 등 정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개발사 측은 인디 개발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거대 기업의 특허 그물망에 걸려 위축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이번 USPTO의 결정은 비록 비최종적이지만, 게임 메커니즘을 과도하게 포괄적으로 정의하려는 시도에 제동을 걸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닌텐도는 이제 두 달 안에 USPTO의 거절 사유를 반박하거나 특허 범위를 대폭 수정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일본 내 소송에서도 닌텐도는 과거 포켓몬 스타일의 모드(Mod)들이 선행 기술로 인정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특허 범위를 고수하려 애쓰고 있다. 하지만 세계 최대 시장 중 하나인 미국에서의 이번 패배는 닌텐도의 전방위적 압박 전략에 상당한 균열을 낼 것으로 보인다.
Gaming Dive Perspective: 팰월드 (Palworld)가 쏘아 올린 장르 메커니즘의 소유권 논쟁
이번 USPTO의 거절 판정은 게임 산업에서 ‘특허’가 장르적 문법을 독점하는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경고등과 같다. 닌텐도가 구축한 몬스터 포획 및 소환 방식은 이미 업계의 보편적 문법이 되었으며, 이를 특정 기업이 전유하려 할 때 창의적 진보는 정체될 수밖에 없다. 팰월드는 단순한 흥행작을 넘어, 게임의 규칙을 어디까지 법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가에 대한 중대한 선례가 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팰월드 (Palworld)와 닌텐도의 전쟁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장기전으로 치닫고 있다. 닌텐도의 대응과 향후 일본 법원의 판결이 일치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이는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하는 다른 개발사들에게도 중요한 참고 사례가 될 것이다. 게이머들은 팰월드 (Palworld) 스팀 공식 페이지를 통해 현재도 활발히 진행 중인 업데이트와 커뮤니티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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