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즈 오브 에스카톤(Guns of Eschaton)은 하프라이프 2와 디스아너드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창조했던 고(故) 빅터 안토노프가 구상한 마지막 오리지널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는 소울라이크 1인칭 슈팅 게임이다. 퍼블리셔 4Divinity와 개발사 에스카톨로지 엔터테인먼트가 협력하여 개발 중인 이 작품은 플레이스테이션 5, 엑스박스 시리즈, PC 플랫폼으로의 출시를 공식화하며 코어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서부극이라는 클래식한 무대에 오컬트 아포칼립스 요소를 접목하여 기존의 슈터 게임과는 완전히 차별화된 깊이를 선사한다.
▲ 공식 커버 아트 (제공: IGDB)
| 개발사 | 에스카톨로지 엔터테인먼트 (Eschatology Entertainment) |
| 유통사 | 4Divinity |
| 대응 플랫폼 | PlayStation 5, Xbox Series X/S, PC (Steam) |
| 장르 | 소울라이크 FPS, 오컬트 아포칼립스 서부극 |
| 출시일 | 미정 |
| 공식 상점 | Steam 공식 페이지 바로가기 |
빅터 안토노프의 예술적 유산이 숨 쉬는 세계관
이 게임은 단순히 기교적인 슈팅 재미만을 쫓는 작품이 아니다. 하프라이프 2와 디스아너드, 프레이 등의 명작에서 독보적인 비주얼 디렉션을 보여준 빅터 안토노프의 유산이 작품 곳곳에 짙게 녹아있기 때문이다. 건즈 오브 에스카톤의 배경이 되는 타오르는 땅(The Burning)은 현실의 서부극 역사와 초자연적인 신화, 기괴한 역설이 융합된 무자비한 황무지로 묘사된다.
플레이어는 파멸해버린 남부의 황무지에서 살아남기 위해 매 순간 사투를 벌여야 한다. 단순한 공상 과학의 범주를 넘어 역사 속 가상의 분파들과 왜곡된 전설을 지닌 역사적 인물들이 적으로 등장하며, 플레이어에게 깊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황폐한 개척지 속 불가능해 보이는 거대한 기계 장치와 타락한 신앙이 공존하는 기괴한 디스토피아는 이 게임의 가장 큰 무기다.
건즈 오브 에스카톤 시스템으로 보는 소울라이크 FPS의 재정의
전투는 단순한 반사 신경 위주의 런앤건 플레이를 철저히 배제한다. 플레이어는 극도로 무기력하고 취약한 상태로 시작하며, 19세기 화기들의 메커니즘을 극한으로 묘사한 20종 이상의 무기를 손에 쥐게 된다. 모든 무기는 제어하기 까다로운 반동과 뚜렷한 한계를 가지고 있으며, 오작동으로 인해 플레이어 자신을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어 장비에 대한 깊은 이해를 요구한다.
특히 고유의 빌드를 정교하게 구축할 수 있는 성장 시스템이 돋보인다. 세 가지 성례 경로(Sacramental Paths)를 기반으로 고유 능력과 부적, 방어구를 장착하고, 약점을 보완할 맞춤 탄환을 설계할 수 있다. 적들의 기괴한 해부학적 구조와 규칙이 기록된 수첩인 체로키 코덱스(Cherokee Codex)를 분석하여 로어 자체를 강력한 무기로 환원해 사용하는 전략적 전투 설계 역시 돋보이는 부분이다.
▲ 공식 아트워크 (제공: IGDB)
협동과 침입이 융합된 무자비한 개척지 멀티플레이
건즈 오브 에스카톤은 싱글 플레이의 높은 서사성 위에 매끄러운 멀티플레이 경험을 얹어냈다. 싱글플레이와 완벽하게 진척도가 호환되는 코옵(Co-op) 모드를 지원하여 가혹한 난이도의 보스전이나 탐험 지역을 동료들과 포세(Posse)를 구성하여 공략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이는 지나치게 높은 허들을 플레이어들이 스스로 영리하게 해결할 수 있는 긍정적인 메커니즘이다.
동시에 비동기식 멀티플레이의 핵심인 PvP 침입 메커니즘도 갖추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다른 무법자 플레이어가 나의 도정에 불쑥 침입하여 생존을 위협하는 서부의 무법지대다운 연출은 소울라이크 고유의 긴장감을 슈팅이라는 환경에 완벽하게 결합해낸 장치라 평가할 수 있다.
건즈 오브 에스카톤, 슈터와 소울라이크의 유기적 결합을 입증하다
소울라이크 시스템의 겉면만 차용하는 하이브리드 게임들과 달리, 19세기 총기의 물리적 제약과 탄창 내 실탄 하나하나를 배분하는 전략적 전술성을 결합해 독자적인 깊이를 구축했다. 빅터 안토노프 특유의 스팀펑크풍 비주얼 아트는 세계관의 황량함과 고딕 오컬트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피지컬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현대 슈터 트렌드 속에서 탄환 한 발의 무게감을 강조하는 소울라이크 FPS 장르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지 주목할 가치가 충분하다.
최종 다이브 지수: 8.7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