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블루 판타지 리링크 엔들리스 라그나로크(Granblue Fantasy Relink: Endless Ragnarok)가 전작의 성공적인 안착 이후 약 2년 만에 더욱 파괴적인 진화를 거쳐 팬들 곁으로 돌아온다. 이번 확장팩은 단순히 콘텐츠를 추가하는 수준을 넘어, 개발진이 직접 「리링크를 부순다」는 표현을 사용할 만큼 대담한 시스템적 변화와 그랑블루 판타지 특유의 개성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왕도적 판타지의 서사를 유지하면서도 더욱 자유로운 액션의 재미를 추구한 이번 신작의 핵심 요소를 짚어본다.
▲ 공식 커버 아트 (제공: IGDB)
| 게임명 | 그랑블루 판타지 리링크 엔들리스 라그나로크 (Granblue Fantasy Relink: Endless Ragnarok) |
| 개발사 | 사이게임즈 (Cygames) |
| 출시일 | 2026년 7월 9일 |
| 플랫폼 | PS5, PS4, Nintendo Switch 2, PC (Steam) |
| 장르 | 액션 RPG |
왕도의 계승과 그랑블루다움의 조화
전작이 JRPG 팬들에게 「왕도 판타지의 정석」이라는 찬사를 받았다면, 이번 그랑블루 판타지 리링크 엔들리스 라그나로크는 그 기반 위에 원작 IP가 가진 유쾌함과 파격적인 설정을 덧입혔다. 후쿠하라 테츠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전작의 깔끔한 결말이 자칫 뱀발이 되지 않도록 신규 캐릭터인 플라우와 페디엘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서사 구축에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특히 페디엘의 경우 모바일 원작에서도 공개되지 않았던 설정이 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드러날 예정이라 팬들의 기대가 높다.
또한 사용자들의 요청이 가장 많았던 마기라프릴라와 가란차가 초기 단계부터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확정되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개발진은 총 6종의 신규 캐릭터를 통해 전작과는 확연히 다른 손맛을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 예를 들어 중량급 캐릭터인 가란차의 경우, 기존의 보편적인 회피 동작인 구르기 대신 캐릭터의 무게감을 살린 고유의 움직임을 적용하는 등 각 캐릭터의 개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존의 모션 틀을 과감히 파괴하는 시도를 단행했다.
그랑블루 판타지 리링크 엔들리스 라그나로크의 핵심 소환 시스템
이번 작의 가장 혁신적인 변화는 단연 「소환」 시스템이다. 이는 전작 개발 초기 단계에서 검토되었으나 기술적 문제와 시나리오 구성상의 제약으로 누락되었던 요소로, 이번 확장팩에서 더욱 발전된 형태로 부활했다. 소환 시스템은 단순히 강력한 공격을 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플레이어가 직접 조작하기에는 밸런스 붕괴의 위험이 있는 강력한 캐릭터나 원작의 유머러스한 요소들을 액션 디자인 안에 녹여내는 창구 역할을 한다.
소환 라인업에는 진지한 성수뿐만 아니라 접수원, 모브 아저씨, 고블린, 심지어 룰렛과 같은 기상천외한 요소들이 포함되어 「그랑블루답게 장난치고 싶었다」는 개발진의 의도를 명확히 보여준다. 예를 들어 게(카니) 소환은 수집한 게의 수에 따라 히트수가 상승하는 등 수집 요소와 전투를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이러한 소환 시스템은 전투에 다채로운 스파이스를 더하며, 플레이어가 한정된 플레이어블 캐릭터 외에도 수많은 캐릭터의 액션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싱글 플레이어와 신규 유저를 위한 배려: 극돈공소와 풀 어시스트
멀티 플레이의 피로도를 낮추고 싱글 플레이어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극돈공소」 콘텐츠도 새롭게 도입된다. 이는 로그라이트 요소를 가미한 싱글 전용 콘텐츠로, 짧은 시간 내에 무기 각성 및 성장 소재를 대량으로 획득할 수 있는 경로다. 난이도에 따라 총 5단계로 나뉘며, 가장 높은 난이도인 카오스급에 도달하면 후반부 핵심 콘텐츠인 프로토 바하무트전과 그 이후의 고난도 퀘스트를 수월하게 공략할 수 있는 강력한 장비를 갖출 수 있다.
접근성 측면에서도 큰 진전이 있었다. 전작에서 고난도 구간부터 제한되었던 「풀 어시스트」 조작이 이번 그랑블루 판타지 리링크 엔들리스 라그나로크에서는 엔딩 이후 약 1%의 극최상위 콘텐츠를 제외한 모든 구간에서 사용 가능해진다. 이는 액션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도 끝까지 이야기를 완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개발진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또한 닌텐도 스위치 2(Nintendo Switch 2)를 포함한 전 플랫폼 크로스 플레이 대응과 다른 유저의 캐릭터를 빌려오는 서포트 시스템은 신규 유저의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출 것으로 보인다.
그랑블루 판타지 리링크 엔들리스 라그나로크가 제시하는 확장팩의 새로운 기준
이번 신작은 전작의 자산을 단순 재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액션의 틀을 깨고 시스템을 재정의하는 정공법을 택했다. 특히 소환 시스템을 통해 원작의 방대한 캐릭터 풀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도 전투의 밀도를 높인 점은 영리한 설계라 할 수 있다. 2년이라는 개발 기간은 신규 하드웨어인 닌텐도 스위치 2 대응과 최적화를 고려했을 때 매우 타이트한 일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풀 어시스트 확장과 싱글 전용 콘텐츠 강화 등 사용자 데이터에 기반한 개선을 충실히 이행했다는 점에서 장기 흥행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
최종 다이브 지수: 9.2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