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스 오브 워: 이 데이(Gears of War: E-Day)의 멀티플레이 베타 테스트는 시리즈가 7년이라는 긴 침묵을 깨고 선보인 가장 파격적이면서도 정통성을 계승한 신작의 면모를 명확히 보여주었다. 오랜 팬들에게 익숙한 특유의 묵직한 조준감과 가나샤(Gnasher) 샷건 중심의 치열한 근접 사격전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TPS 스타일로 조작 체계를 완전히 재정립하여 전장의 가동성을 극적으로 향상시켰다. 약 10시간 동안 직접 플레이해 본 이번 베타는 단순한 추억 팔이를 넘어 프랜차이즈의 향후 멀티플레이 생태계를 견인할 견고한 기틀을 증명했다.
▲ 공식 커버 아트 (출처: IGDB)
| 게임명 | 기어스 오브 워: 이 데이 (Gears of War: E-Day) |
| 개발사 | 더 코얼리션 (The Coalition) |
| 장르 | 3인칭 숄더뷰 슈터 (TPS) |
| 플랫폼 | Xbox Series X/S, PC |
| 출시일 | 2026년 10월 6일 |
| 테스트 주요 요소 | 조작계 개편, 대전(Versus), 호드 시지(Horde Siege) |
조작계 전면 개편과 슈터 메카닉의 변화
기어스 오브 워: 이 데이는 지난 20여 년간 시리즈를 지배해 온 독특한 A 버튼 중심 조작계에서 탈피해 대담한 변화를 단행했다. 기존에는 A 버튼 하나로 엄폐, 달리기, 넘어가기 등 거의 모든 이동 동작을 상황 맥락에 맞춰 처리했으나, 이번 작품에서는 A 버튼을 엄폐 및 엄폐물 간 이동 전용으로 분리했다. 전작의 로디 런(Roadie Run)에 해당하던 질주는 이제 왼쪽 스틱 클릭(LS)으로 작동하며, Y 버튼에는 엄폐물 넘어가기 및 시리즈 최초의 본격적인 점프 동작이 할당되었다.
처음에는 기존 조작에 익숙해진 플레이어의 뇌를 다시 배선하는 적응 과정이 필요하지만, 적응을 마치고 나면 이전으로 돌아가기 어려울 정도의 쾌적함을 선사한다. 긴박한 교전 상황에서 A 버튼 연타로 인해 원치 않는 엄폐물에 들러붙던 고질적인 조작 간섭이 완전히 사라졌으며, Y 버튼을 활용한 입체적인 점프와 단차 넘기가 가능해짐에 따라 고저차를 활용한 전략적 위치 선점이 수월해졌다. 이러한 수직적 이동성의 확보는 단순한 컨트롤 변화를 넘어 맵 디자인 자체의 정교함을 대폭 끌어올렸다.
기어스 오브 워: 이 데이 호드 시지와 확장된 카로나 시의 전장
이번 멀티플레이의 진정한 주인공은 단연 새롭게 도입된 대규모 PvE 모드인 호드 시지(Horde Siege)다. 기어스 오브 워: 이 데이의 메인 캠페인 무대인 카로나(Kalona) 시의 폐허에서 펼쳐지는 이 모드는 기존의 격리된 소형 맵을 벗어나 오픈월드에 가까운 광활한 도시 전역으로 전투 공간을 확장했다. 하나의 세션에 4인으로 구성된 3개 스쿼드(총 12명)가 동시에 진입하여 각자의 위치에서 독립된 임무와 부가 목표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플레이어 스쿼드는 R.I.G. 장비를 방어하고 로커스트(Locust) 자산을 파괴하는 등 다채로운 임무를 수행하며, 모드 형태에 따라 블리츠(1개 목표, 3웨이브), 일반 시지(3개 목표, 각 3웨이브), 표준 호드(1개 목표, 10웨이브)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모든 웨이브를 완료한 후에는 탈출 헬기가 도달할 때까지 무한히 쏟아지는 적들을 뚫고 수송 지점까지 생존해야 하는 극도의 긴장감이 유지된다. 원거리에서 다른 스쿼드가 교전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목격하거나, 위기 상황에서 서로의 구역에 진입해 지원 사격을 제공하는 자연스러운 유기적 플레이는 게임에 신선한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 게임플레이 및 공식 미디어 (출처: IGDB)
PvP 대전의 익숙함과 PvE 호드 전투의 중압감
PvP 대전(Versus) 영역인 팀 데스매치와 점령전(Conquest) 모드는 마켓(Market)과 아웃포스트(Outpost) 두 개 맵에서 전형적인 대칭형 고전 메타를 고수했다. 코그(COG) 대 로커스트의 사투 속에서 슬라이딩과 히프파이어 샷건, 구르기로 이어지는 근접 가나샤 메타는 기존 팬들에게 극상의 손맛을 제공한다. 한편 PvE 호드 시지에서는 부머(Boomer), 버서커(Berserker)를 비롯해 부머의 5배 크기에 달하는 거대 신규 장갑 괴수가 한꺼번에 몰려오는 혼돈의 전장이 펼쳐지며, 신속한 재배치와 팀원 부활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된다.
[기어스 오브 워: 이 데이, 입체적 이동성과 대규모 호드 모드로 여는 새로운 지평]
기존의 둔중한 커버 슈터 공식을 탈피하고 점프와 스틱 클릭 질주를 도입한 조작계 혁신은 플레이어의 가동성을 대폭 확장시켰다. 특히 광활한 카로나 시를 배경으로 다중 스쿼드가 유기적으로 얽히는 호드 시지 모드는 기존 PvE의 한계를 훌륭하게 넘어섰다. 전통의 가나샤 샷건 메타를 지켜내면서도 시스템적 현대화를 완벽히 달성한 이번 신작은 오는 10월 6일 공식 출시 후 엑스박스 진영의 강력한 멀티플레이 핵심 기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종 다이브 지수: 8.8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