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브 나이츠 앳 엡스타인 (Five Nights at Epstein’s)은 최근 미국 전역의 교육 현장을 발칵 뒤집어놓으며 단순한 인디 게임 이상의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실제 아동 성범죄 사건인 ‘에프스타인 사건’을 소재로 삼은 이 서바이벌 호러 패러디 게임은 틱톡(TikTok)을 비롯한 숏폼 플랫폼을 타고 학생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확산되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학교 당국의 강도 높은 접속 차단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 항목 | 상세 정보 |
|---|---|
| 게임명 | 파이브 나이츠 앳 엡스타인 (Five Nights at Epstein’s) |
| 개발자/사 | EvanProductions |
| 주요 이슈 | 미국 내 학교 전산망 접속 차단 및 불온 패러디 논란 |
| 배포 플랫폼 | itch.io (현재 오리지널 삭제됨) |
실제 참극을 놀이로 변질시킨 파이브 나이츠 앳 엡스타인의 위험한 메커니즘
본작은 유명한 호러 게임인 ‘파이브 나이츠 앳 프레디(Five Nights at Freddy’s)’의 시스템을 그대로 차용했다. 플레이어는 감시카메라를 통해 주변 상황을 살피며 적의 침입을 막아내야 한다. 하지만 문제는 그 배경과 캐릭터에 있다. 게임의 무대는 제프리 엡스타인의 사유섬을 배경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습격해오는 ‘괴물’들은 다름 아닌 엡스타인 본인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등 실제 인물들의 얼굴을 하고 있다.
더욱 충격적인 점은 게임 내 전략적 요소로 아동의 목소리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적을 특정 구역으로 유인하기 위해 어린아이의 음성을 재생하는 메커니즘은 엡스타인 사건의 본질인 미성년자 성착취를 노골적으로 연상시킨다. 이러한 불온한 콘텐츠가 2026년 1월 ‘엡스타인 문서’의 전면 공개라는 사회적 배경과 맞물리며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인 아동·청소년들에게 일종의 자극적인 ‘밈(Meme)’으로 소비되고 있는 형국이다.
교육계의 초강수, 파이브 나이츠 앳 엡스타인 접속 차단 릴레이
블룸버그(Bloomberg)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2026년 3월 말부터 미국 내 여러 학구(School District)가 해당 게임에 대한 필터링 작업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대표적으로 노스카롤라이나주의 웨이크 카운티 공립학교 시스템(WCPSS)은 교내 보급된 노트북과 태블릿에서 itch.io 및 관련 복제 사이트로의 접근을 전면 금지했다. 이는 학생들이 수업 시간이나 휴식 시간에 해당 게임을 플레이하며 인증 영상을 찍어 올리는 행위가 도를 넘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틱톡에서는 한때 28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플레이 영상이 등장할 정도로 열풍이 불었으나, 현재는 대부분의 영상이 가이드라인 위반으로 삭제 조치되었다. 2026년 2월 하순 개발자인 EvanProductions가 원본을 자진 삭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유포된 복제판들이 교묘하게 이름을 바꿔가며 아이들의 스크린 속에 스며들고 있다는 점이 교육 관계자들의 가장 큰 우려 사항이다.
디지털 리터러시와 블랙 유머의 경계선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게임 유행을 넘어 청소년들의 디지털 리터러시 결여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한다. 실제 피해자가 존재하는 비극적인 사건을 공포 게임의 소재로 희화화하는 과정에서 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마비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2025년 12월부터 공개된 350만 페이지 분량의 방대한 문서를 제대로 소화하기보다, 자극적인 이미지만을 취사선택하는 온라인 문화가 이러한 ‘괴작’의 탄생과 유행을 부추겼다고 볼 수 있다.
현재 itch.io 프리 게임 카테고리에는 이와 유사한 컨셉의 패러디 게임들이 지속적으로 업로드되고 있어, 학교 측의 단순한 도메인 차단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해 보인다. 이는 기술적인 제재보다도 올바른 역사적·사회적 인식을 심어주는 교육적 접근이 시급함을 시사한다.
Gaming Dive Perspective: 파이브 나이츠 앳 엡스타인이 보여준 게임화(Gamification)의 그림자
표현의 자유와 패러디라는 명목 아래, 인류사적 비극을 유희의 도구로 전락시킨 이번 사태는 게임 저널리즘계에 무거운 과제를 던진다. 자극만을 쫓는 알고리즘이 도덕적 여과 장치 없는 아동들에게 위험한 콘텐츠를 배달할 때, 게임은 더 이상 예술이 아닌 흉기가 될 수 있다. 개발자의 자진 삭제는 뒤늦은 수습일 뿐이며, 플랫폼과 커뮤니티의 자정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결론적으로 이번 사태는 2026년 상반기 게임 업계와 교육계가 직면한 가장 불쾌한 충돌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게임의 순기능이 아닌, 파괴적인 전파력이 사회 시스템과 충돌했을 때 발생하는 진통을 우리는 목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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