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다이브] 던전앤드래곤 신작 취소 스타워즈 제다이 디렉터의 야심작이 사라진 이유

던전앤드래곤 (Dungeons & Dragons)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대형 액션 어드벤처 게임의 꿈이 결국 무산되었다. 스타워즈 제다이: 오더의 몰락을 통해 3인칭 액션의 정수를 보여주었던 스티그 아스무센(Stig Asmussen)과 그의 신생 스튜디오 자이언트 스컬(Giant Skull)이 준비하던 프로젝트가 위저즈 오브 더 코스트의 결정으로 중단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발더스 게이트 3의 기록적인 성공 이후 차세대 RPG 경험을 기대하던 게이머들에게 상당한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Dungeons & Dragons 공식 커버

▲ 공식 커버 아트 (제공: IGDB)

구분 상세 내용
게임명 던전앤드래곤 (Dungeons & Dragons) 프로젝트 (가제)
개발사 자이언트 스컬 (Giant Skull)
디렉터 스티그 아스무센 (Stig Asmussen)
장르 3인칭 액션 어드벤처
상태 개발 취소 (2026년 5월 19일 보고)

제다이의 감각으로 빚어낼 뻔했던 던전앤드래곤의 액션

이번에 취소된 던전앤드래곤 신작은 스티그 아스무센의 화려한 이력 때문에 개발 초기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갓 오브 워 시리즈와 스타워즈 제다이 시리즈를 통해 ‘탐험’과 ‘전투’를 결합하는 독보적인 능력을 증명한 그였기에, TRPG 기반의 복잡한 룰을 역동적인 액션으로 풀어낼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자이언트 스컬은 작년 여름 파트너십 발표 당시 몰입형 스토리텔링과 영웅적인 전투, 그리고 게이머들이 열광할 만한 짜릿한 이동 메커니즘을 핵심 요소로 내세운 바 있다.

하지만 2026년 5월 19일, 블룸버그의 제이슨 슈라이어는 위저즈 오브 더 코스트가 자이언트 스컬과의 출판 계약을 올해 초 종료했다고 보도했다. 위저즈 오브 더 코스트 측은 자이언트 스컬이 제시한 초기 컨셉을 더 이상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으며, 다만 향후 다른 제안에 대해서는 열려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덧붙였다. 스티그 아스무센 역시 스튜디오의 상황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지만, 그가 구상했던 던전앤드래곤 특유의 던전 탐험과 검술 액션의 조합은 당분간 보기 어려워졌다.

포스트 발더스 게이트 시대의 던전앤드래곤 전략 변화

업계에서는 이번 취소가 단순히 하나의 프로젝트 무산을 넘어 던전앤드래곤 IP를 활용한 게임화 전략의 급격한 변화를 상징한다고 보고 있다. 발더스 게이트 3가 클래식 CRPG의 정점을 찍으며 유저들의 눈높이를 극도로 높여놓은 상황에서, 어중간한 액션 어드벤처 장르로는 그 아성을 넘기 힘들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자이언트 스컬이 추구했던 방향성이 기존 스타워즈 제다이 시리즈와 유사한 형태였다면, 정통 판타지 팬들에게는 다소 이질적으로 느껴졌을 수도 있다.

Dungeons & Dragons 공식 아트워크

▲ 공식 아트워크 (제공: IGDB)

그럼에도 불구하고 던전앤드래곤을 기반으로 한 다른 프로젝트들은 여전히 순항 중이다. 인보크 스튜디오(Invoke Studios)가 개발 중인 3인칭 액션 어드벤처 오픈 월드 게임 워록 (Warlock)은 2027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위저즈 오브 더 코스트는 게임 외적인 확장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는데, HBO에서 제작 중인 발더스 게이트 TV 쇼와 아스타리온의 과거를 다룬 프리퀄 소설 등이 대표적인 예다. 게이머들은 이제 자이언트 스컬의 신작 대신, 전직 매스 이펙트 개발진이 참여한 공상과학 RPG 에조더스 (Exodus)와 같은 다른 대작들에 시선을 돌리고 있다.

상실된 가능성 그리고 남겨진 과제

스티그 아스무센이라는 거장이 던전앤드래곤이라는 거대한 캔버스에 그리려 했던 그림이 지워진 것은 게이머들에게 분명한 손실이다. 만약 이 게임이 출시되었다면 우리는 포가튼 렐름의 고대 유적을 제다이처럼 유연하게 타고 넘으며, 마법과 검술이 어우러진 정교한 액션을 경험했을지도 모른다. 위저즈 오브 더 코스트가 초기 컨셉 단계에서 이를 거부한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저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단순한 IP 확장이 아닌 ‘깊이 있는 게임 플레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현재 스팀(Steam)과 같은 플랫폼에서 여전히 던전앤드래곤 공식 게임들이 사랑받고 있는 이유는 그 세계관이 가진 무궁무진한 변주 가능성 때문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중단이 자이언트 스컬이라는 유망한 스튜디오의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라며, 팬들은 조만간 이들이 던전앤드래곤이 아닌 자신들만의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다시금 액션 장르의 지평을 넓혀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던전앤드래곤 IP의 액션화 시도는 왜 번번이 거장의 발목을 잡는가
스티그 아스무센의 신작 취소는 단순히 개발비의 문제가 아니라, D&D라는 방대한 규칙 체계를 3인칭 액션이라는 틀에 맞추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본질적인 괴리를 해결하지 못했음을 방증한다. 유저는 발더스 게이트 수준의 자유도를 원하지만, 액션 장르의 문법은 필연적으로 선형적인 경험을 강요하기에 위저즈 오브 더 코스트는 더 확실한 ‘장르적 확신’이 필요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가장 강력한 액션 연출을 보여줄 수 있었던 최적의 디렉터를 잃었으며, 이는 D&D 액션 게임의 미래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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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다이브 지수: 6.5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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