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티니 가디언즈 (Destiny 2)가 라이브 서비스의 긴 여정을 마무리하며, 플레이어들을 다시 광활한 행성 탐사지로 불러 모으는 마지막 대규모 업데이트 ‘승전 기념비(Monument of Triumph)’의 상세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그동안 고난도 레이드와 정형화된 플레이리스트에 밀려 소외되었던 각 행성의 ‘순찰(Patrol)’ 구역을 다시금 게임의 중심 무대로 격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유저들은 오는 6월 9일, 익숙하지만 새로운 위협이 도사리는 태양계 전역으로 마지막 출격에 나서게 된다.
▲ 공식 커버 아트 (제공: IGDB)
| 업데이트 명칭 | 승전 기념비 (Monument of Triumph) |
|---|---|
| 개발사 | 번지 (Bungie) |
| 배포 예정일 | 2026년 6월 9일 |
| 주요 추가 요소 | 디스토션(Distortions) 시스템, 목적지 전용 전리품 풀 개편 |
| 복각 콘텐츠 | 스패로우 레이싱 리그(SRL), 복각 무기군 |
데스티니 가디언즈의 근본으로 회귀, 순찰 구역의 재활성화
번지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데스티니 가디언즈의 근간이었던 공공 장소에서의 무작위적인 조우와 협력의 가치를 재정립한다. ‘꿈의 도시’의 눈먼 우물이나 ‘달’의 슬픔의 제단과 같은 행성별 고유 활동들이 현재의 장비 시스템에 맞춰 완전히 개편된다. 특히 각 행성 활동을 통해 획득할 수 있는 보상들이 최신 메타에 맞는 새로운 퍽(Perk)과 세트 보너스를 갖춘 채 복각되어, 아이템 파밍을 위해 특정 플레이리스트만 반복하던 기존의 지루한 루프에서 벗어날 명분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코스모드롬에서는 ‘자격의 시즌’ 당시 인기를 끌었던 제7의 세라프 무기군이 새로운 기원 특성을 달고 재등장하며, 네서스에서는 벡스 테마의 플루퍼펙트(Pluperfect)가 복각된다. 특히 유로파에서 획득 가능한 하이 알베도(High Albedo)는 물리 속성의 마이크로 미사일 보조 무기로 재설계되어 유저들의 수집 욕구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단순한 복각을 넘어, 필드 활동만으로도 종결급 장비를 맞출 수 있는 구조를 지향한다.
새로운 필드 이벤트 ‘디스토션’과 전략적 변화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매시간 무작위 행성의 하늘이 찢어지며 강력한 적들이 쏟아지는 새로운 필드 콘텐츠 ‘디스토션(Distortions)’이다. 데스티니 가디언즈 내 7개의 목적지에서 순차적으로 발생하는 이 현상은 해당 구역의 적들을 강화하는 동시에, 디스토션 전용 무기 세트와 고티어 보상을 제공한다. 이는 유저들이 자연스럽게 특정 행성에 모이게 유도하며, 지나가던 가디언과 즉석에서 협력하는 초기 데스티니 특유의 ‘공유된 세계’ 경험을 극대화한다.
그동안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캠페인과 던전, 레이드 등 폐쇄적인 인스턴스 던전 위주로 콘텐츠를 확장해 왔다. 이 과정에서 광활한 오픈 필드는 단순히 퀘스트 진행을 위해 지나치는 통로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번지는 서비스의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다시 필드로 눈을 돌려, 플레이어들이 서로를 마주하며 세계의 역사와 배경 속에서 마지막 작별을 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셈이다. 이는 단순한 콘텐츠 업데이트 이상의 감성적인 마무리를 의미한다.
데스티니 가디언즈가 선택한 가장 완벽한 작별 인사
번지가 마지막 업데이트에서 필드 콘텐츠를 강화한 것은 영리한 선택이다. 고인물 유저들에게는 향수와 새로운 파밍의 재미를, 복귀 유저들에게는 복잡한 매치메이킹 없이도 전장의 열기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디스토션’ 시스템은 정적인 필드에 역동성을 부여하며, 서비스 종료를 앞둔 시점에서 플레이어들을 분산시키지 않고 한곳으로 모으는 응집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 게임의 진정한 가치는 폐쇄된 방 안이 아니라, 타인과 함께 적을 물리치던 그 광활한 행성 표면에 있었음을 번지는 마지막 순간에 증명하려 한다.
최종 다이브 지수: 9.2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