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 오어 얼라이브 (Dead or Alive) 시리즈를 탄생시키며 격투 게임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타가키 토모노부(Tomonobu Itagaki)의 삶은 그가 창조한 게임보다 더 치열했다. 2026년 4월 3일, 일본 게임 매체 4Gamer는 작년 10월 작고한 이타가키를 추모하며 그의 과거 동료였던 소프트 기어의 CEO 아오키 켄고와의 심층 인터뷰를 게재했다. 이 인터뷰를 통해 세상에 처음 알려진 LAPD(로스앤젤레스 경찰)와의 총기 대치 사건은 이타가키라는 인물이 지닌 독보적인 광기와 카리스마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 항목 | 세부 내용 |
|---|---|
| 주제 배경 | 데드 오어 얼라이브 (Dead or Alive) 개발 비화 및 일대기 |
| 핵심 인물 | 이타가키 토모노부 (1967~2025) |
| 주요 사건 | E3 파티 중 LAPD 총기 대치 및 ICU 입원 |
| 기록 확인일 | 2026년 4월 3일 (4Gamer 인터뷰 기준) |
데드 오어 얼라이브 철학이 실현된 ‘죽느냐 사느냐’의 현장
이타가키 토모노부는 생전 타협 없는 개발 철학으로 유명했다. 그는 2005년 인터뷰에서 닌자 가이덴의 난이도에 불만을 갖는 유저들을 향해 패배자라 일갈할 만큼 강한 자존심을 보였다. 아오키 켄고의 회고에 따르면, 이러한 기질은 일상에서도 여과 없이 드러났다. 중국 출장 중 술에 취해 택시와 시비를 붙거나, 개발 방향성을 두고 호텔 방에서 동료와 육탄전을 벌이는 일은 예사였다. 하지만 그는 다음 날이면 어김없이 상대를 형제라 부르며 숙취를 챙겨주는 기괴하면서도 인간적인 면모를 보였다고 한다.
사건의 정점은 과거 E3 개최 기간 중 열린 파티에서 발생했다. 당시 호텔 발코니에 선 이타가키는 내가 세계를 제패하겠다고 외치며 동료들을 선동했고, 소란이 커지자 현장에는 LAPD 순찰차 10대가 출동했다. 아오키는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경찰들이 실제 총기를 겨누고 있었으며, 그야말로 실사판 데드 오어 얼라이브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이 사건 직후 이타가키는 약 40일에서 50일 동안 중환자실(ICU)에 입원했는데, 이는 그의 삶이 매 순간 얼마나 극단적인 경계에 서 있었는지를 방증한다.
투쟁으로 점철된 거장의 마지막 유산
이타가키가 2025년 10월 세상을 떠나기 전 페이스북에 남긴 유언은 그의 인생관을 완벽히 요약한다. 그는 자신의 삶을 연속된 전투라 정의했으며, 그 전투에서 항상 승리해왔다고 자부했다. 비록 수많은 트러블을 일으켰지만 자신의 신념을 끝까지 관철했으며, 그 어떤 선택에도 후회는 없다는 것이 그의 마지막 메시지였다. 이러한 거침없는 행보는 데드 오어 얼라이브 시리즈의 파격적인 시스템과 닌자 가이덴의 하이엔드 액션이라는 결과물로 이어졌다.
게이머들에게 이타가키 토모노부는 단순한 개발자가 아닌, 게임 그 자체의 에너지를 상징하는 존재였다. 그가 만든 게임 속 캐릭터들이 사선을 넘나들며 싸우듯, 제작자 본인 또한 현실의 벽과 끊임없이 부딪히며 자신의 세계를 구축했다. 현재 서비스 중인 데드 오어 얼라이브 6 스팀 페이지 등에서 그의 흔적을 여전히 찾아볼 수 있으며, 그가 남긴 투쟁의 기록은 후대 개발자들에게도 강렬한 영감을 주고 있다.
Gaming Dive Perspective: 데드 오어 얼라이브 (Dead or Alive) 정신의 본질을 보여준 불꽃 같은 삶
이타가키 토모노부의 기행은 누군가에게는 논란의 대상일 수 있으나, 게이머들에게는 그만큼 자신의 작품에 영혼을 갈아 넣은 장인의 모습으로 기억된다. LAPD와의 대치조차 게임의 한 장면처럼 치러낸 그의 일화는 기술적 완성도를 넘어 ‘창작자의 기개’가 무엇인지 시사한다. 그가 떠난 지 반년이 넘은 지금, 우리는 여전히 그가 만든 타격감 속에서 진정한 액션의 가치를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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