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르 옵스퀴르: 원정대 33(Clair Obscur: Expedition 33)은 클래식 턴제 RPG의 깊이 있는 전략성과 현대적인 액션 조작감을 결합해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수작이다. 최근 개발 초기 단계에서 이 작품이 턴제 RPG라는 고유의 장르 명칭을 홍보 문구에서 의도적으로 배제하도록 조언받았던 흥미로운 개발 비화가 공개되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통적인 장르 문법이 가진 진입 장벽을 낮추고 폭넓은 유저층을 포섭하기 위한 치밀한 기획 의도가 숨어 있었다.
▲ 공식 커버 아트 (출처: IGDB)
| 게임명 | 클레르 옵스퀴르: 원정대 33 (Clair Obscur: Expedition 33) |
| 개발사 | 샌드폴 인터랙티브 (Sandfall Interactive) |
| 유통사 | 케플러 인터랙티브 (Kepler Interactive) |
| 전투 시스템 | 반응형 턴제 커맨드 액션 |
| 핵심 특징 | 프랑스 예술 감성과 일본식 RPG 시스템의 융합 |
클레르 옵스퀴르: 원정대 33 개발진이 턴제라는 단어를 피했던 이유
과거 플레이스테이션 브랜드를 이끌었던 요시다 슈헤이는 인디 게임 쇼케이스 무대에서 클레르 옵스퀴르: 원정대 33 개발팀과의 일화를 회고했다. 그는 정식 출시 약 2년 전 개발자 회의(GDC) 현장에서 이 게임의 초기 프로토타입 빌드를 직접 플레이한 뒤 뛰어난 완성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러나 고전적인 턴제 JRPG 형식이 당시 게이머들에게 자칫 고루하고 진부한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타이틀을 턴제 RPG로 직접 정의하지 말 것을 적극적으로 조언했다.
당시 게임 시장은 실시간 액션 시스템이 대세를 이루고 있었기에 단순한 커맨드 입력형 턴제 방식이라는 낙인이 찍힐 경우 수많은 게이머가 관심조차 주지 않고 지나칠 위험이 컸다. 이에 따라 개발진은 정적이라는 편견을 깨기 위해 타이밍 액션과 패링 요소를 강조한 반응형 턴제 전투라는 새로운 개념을 피칭 전면에 내세우는 영리한 방향 수정을 단행했다.
▲ 게임플레이 및 공식 미디어 (출처: IGDB)
프랑스 감성과 일본식 롤플레잉 문법의 정교한 융합
이러한 피칭 전략의 수정은 결과적으로 게임의 실질적인 매력을 온전히 전달하는 발판이 되었다. 서구권 RPG가 플레이어가 속한 세계관 내부에서의 자유로운 역할 수행에 방점을 찍는다면 전통적인 일본식 RPG는 개발진이 직조한 캐릭터들의 서사와 감정선이 스토리의 강력한 추진력을 형성한다. 본 작품은 후자의 방식을 충실하게 계승하면서도 프랑스 특유의 미학적 배경과 미술 양식을 녹여내어 독창적인 세계를 완성했다.
실제 플레이 과정에서 체감되는 전투 메커니즘은 커맨드 선택의 전략적 묘미를 보존하는 동시에 적의 공격 템포에 맞춰 버튼을 입력하는 회피와 반격 기믹을 더해 극적인 몰입감을 제공한다. 턴제 전투가 주는 수싸움의 즐거움과 액션 게임의 손맛을 절묘하게 결합함으로써 장르적 호불호를 완벽하게 극복해 냈다.
클레르 옵스퀴르: 원정대 33 편견을 허문 장르 재해석의 가치
고전 턴제 RPG가 지닌 낡은 이미지의 굴레를 영리한 전투 디자인과 타이밍 액션으로 돌파한 점이 인상적이다. 캐릭터 중심의 밀도 높은 서사와 독창적인 아트 디렉팅이 더해지며 새로운 플레이 경험을 성공적으로 완성했다. 단순한 장르 답습을 넘어 게이머의 체감 속도에 맞춘 기획적 변주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준다.
최종 다이브 지수: 8.8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