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 완다와 거상(Shadow of the Colossus)과 이코(Ico)를 창조하며 게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우에다 후미토 감독이 신작 젠 아틀라스 (Gen Atlas)를 통해 다시 한번 게이머들의 마음을 두드린다. 개발사 젠디자인(Gen Design)이 개발하고 에픽게임즈가 퍼블리싱하는 이번 신작은 거대한 로봇과 인간의 정서적 교감을 중심으로 한 독창적인 여정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개발자 인터뷰를 기반으로 게임의 구체적인 설정과 시스템적 변화, 그리고 거장의 고집이 담긴 스토리텔링 방식을 심층 분석했다.
▲ 공식 커버 아트 (제공: IGDB)
| 게임명 | 젠 아틀라스 (Gen Atlas) |
| 개발사 | 젠디자인 (Gen Design) |
| 배급사 | 에픽게임즈 (Epic Games) |
| 플랫폼 | PlayStation 5, Windows PC, Xbox Series X |
| 장르 | 액션 어드벤처 |
| 출시일 | 미정 |
거대 로봇과 인간의 감정적 교감을 그리는 젠 아틀라스
외로운 행성에서 시작되는 동반자와의 여정
젠 아틀라스의 세계관은 황폐해진 행성에서 눈을 뜬 고독한 파일럿의 시점에서 출발한다. 플레이어는 버려진 거대 시설과 끝없이 변화하는 바다를 배경으로, 부서진 로봇들을 발견하고 이들을 직접 제어하며 모험을 이어가게 된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신체와 분리된 로봇의 머리를 파트너로 맞이한다는 점이다. 플레이어는 로봇의 머리를 동체에 연결하여 새로운 퍼즐을 풀거나 전투를 치러야 하며, 이 과정에서 정서적인 유대감을 쌓게 된다. 전작들의 동물이나 소녀 같은 유대 대상이 이번에는 거대 기계라는 독특한 형태로 변주되어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거장의 기억이 담긴 새로운 SF 판타지
우에다 감독은 이번 신작의 모티브가 어린 시절 일본에서 흔히 접했던 거대 로봇 대중문화에서 비롯되었다고 밝혔다. 특정 작품의 설정을 직접 차용하기보다는 일상에서 체득한 SF적 로망을 고유의 서정적 분위기로 가공해 젠 아틀라스에 투영했다. 본작의 주인공은 전작의 미숙한 소년들과 달리, 숙련된 전사의 면모를 갖추고 있으며 총기와 같은 강력한 무기를 소지하고 전투를 치른다. 다만 우에다 감독은 강력한 무기가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이 단순한 슈팅 장르로 오해받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 공식 아트워크 (제공: IGDB)
반복을 걷어내고 속도감을 더한 게임플레이 혁신
개발진은 과거 작품들에서 지적받았던 플레이어 피로도를 개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우에다 감독은 과거 완다와 거상에서 거대한 형체를 오르기 위해 사다리와 털을 한 칸씩 붙잡고 올라가야 했던 반복적인 조작이 현대 게이머들에게 지루함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젠 아틀라스에서는 론치 패드와 같은 고속 점프 메커니즘을 적극 도입하여, 거대한 로봇의 몸체 위로 단숨에 도약해 진입하는 등의 쾌적한 속도감을 구현했다. 플레이어에게 무의미한 노동 대신 더 직관적이고 역동적인 탐험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도가 돋보인다.
하쿠 문학을 닮은 독창적인 연출 방식
게임의 내러티브를 구축하는 방식 역시 독특하다. 전형적인 시나리오 텍스트에 의존하기보다는 짧은 시구인 하쿠(Haiku)를 작성하듯 핵심적인 단어와 함축적인 이미지를 연결하며 세계관을 확장했다. 은유적인 표현과 환경 디자인의 상징성을 극대화하여 개발팀 전체가 하나의 톤앤매너를 유지하도록 유도한 것이다. 젠 아틀라스는 이전 작들보다 화면에 나타나는 스토리 전달력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지만, 게이머 스스로 빈 공간을 상상해 나가는 여백의 연출 미학 역시 변함없이 유지될 전망이다.
젠 아틀라스가 보여줄 하이엔드 감성 어드벤처의 미래
젠 아틀라스는 단순한 액션 어드벤처를 넘어, 무생물인 로봇과의 교감을 통해 인간의 정서적 본질을 탐구하는 독창적인 시도다. 완다와 거상에서 지적되었던 지루한 클라이밍 액션을 고속 도약 메커니즘으로 개선한 점은 현대 게이머들의 피로도를 덜어주는 긍정적인 변화다. 에픽게임즈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서 개발 중인 만큼, 감성적 내러티브와 현대적 편의성이 결합된 최고의 아트하우스 게임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종 다이브 지수: 9.2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