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2K 드라이브(LEGO 2K Drive)가 출시된 지 단 3년 만에 디지털 스토어에서 완전히 사라진다. 2026년 5월 17일 현재, 이 오픈월드 레이싱 게임을 구매할 수 있는 시간은 이제 48시간 남짓밖에 남지 않았다. 비주얼과 창의성 면에서 호평받았던 레고 IP 기반의 야심작이 이토록 빠르게 시장에서 퇴출되는 배경에는 라이선스 계약이라는 거대한 장벽이 자리 잡고 있다.
▲ 공식 커버 아트 (제공: IGDB)
| 구분 | 상세 내용 |
|---|---|
| 게임명 | 레고 2K 드라이브 (LEGO 2K Drive) |
| 판매 중단일 | 2026년 5월 19일 |
| 온라인 서버 종료 | 2027년 5월 31일 |
| 주요 특징 | 오픈월드 카트 레이싱, 커스텀 차량 제작 |
레고 2K 드라이브의 갑작스러운 퇴장과 라이선스의 그림자
레고 2K 드라이브의 스팀(Steam) 페이지와 공식 발표에 따르면, 이 게임은 다가오는 5월 19일을 기점으로 모든 디지털 플랫폼에서 판매가 중단된다. 2023년 5월 화려하게 데뷔하며 포르자 호라이즌 시리즈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이 게임이 3년을 채우지 못하고 단종 수순을 밟게 된 것이다. 비록 최근 포르자 호라이즌 6와 같은 대작들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하더라도, 레고 특유의 조립 시스템을 레이싱에 접목한 독창적인 시도가 이렇게 빨리 막을 내리는 점은 게이머들에게 큰 아쉬움을 남긴다.
이번 조기 퇴출의 구체적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맥라렌 솔러스 GT(McLaren Solus GT)와 같은 실제 슈퍼카 라이선스와 레고 IP 간의 복합적인 계약 만료를 주된 원인으로 꼽고 있다. 라이선스 게임의 고질적인 문제인 ‘디지털 유통 기한’이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 최근 스타트렉: 리서전스나 다수의 디즈니 게임들이 연이어 스토어에서 내려간 것과 궤를 같이하며, 유저들에게 디지털 소유권의 불완전함을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온라인 서비스와 유저 공유 기능
단순히 상점에서 사라지는 것뿐만 아니라, 온라인 기능 역시 종료 일자가 확정되었다. 레고 2K 드라이브의 핵심 재미 중 하나인 온라인 멀티플레이어와 유저들이 직접 제작한 커스텀 차량을 공유하는 ‘크리에이터 허브’ 기능은 2027년 5월 31일까지만 제공된다. 서버가 폐쇄된 이후에는 온라인 기반의 모든 콘텐츠가 먹통이 되며, 이는 사실상 게임의 수명이 1년 남짓 남았음을 의미한다.
▲ 공식 아트워크 (제공: IGDB)
특히 이 게임은 실제 레고 브릭 규격을 그대로 재현한 정교한 차량 제작 툴로 큰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서버가 닫히면 다른 유저들의 기발한 창작물을 내려받거나 자신의 설계를 뽐낼 기회는 영원히 사라진다. 이미 게임을 소유하고 있거나 판매 중단 전에 구매한 유저라면 2027년 5월까지는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 있으므로, 이 독특한 경험을 온전히 즐기고자 한다면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고 할 수 있다.
과도한 수익 모델이 남긴 씁쓸한 뒷맛
레고 2K 드라이브는 출시 당시 훌륭한 주행감과 창의적인 시스템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소액 결제(Microtransactions) 시스템으로 인해 비판받기도 했다. 아이들을 타겟으로 한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50달러에 달하는 가상 화폐 번들을 판매하는 등의 정책은 게임의 순수한 재미를 퇴색시켰다. 이러한 부정적인 여론과 비싼 가격 정책이 유저층 확보에 걸림돌이 되었고, 결과적으로 라이선스 갱신을 정당화할 만큼의 수익성을 증명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레고 2K 드라이브의 사례는 화려한 IP와 탄탄한 메커니즘을 갖췄더라도, 유저 친화적이지 않은 비즈니스 모델과 라이선스라는 한계가 결합했을 때 게임이 얼마나 빨리 소멸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남게 되었다. 이제 게이머들에게 남은 선택은 이틀 안에 레고 2K 드라이브 스팀 페이지를 방문하여 라이브러리에 추가할 것인지, 아니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것을 지켜볼 것인지뿐이다.
[레고 2K 드라이브, 라이선스 게임의 유통기한을 경고하다]
3년이라는 시간은 게이머들이 한 게임에 완전히 정착하고 추억을 쌓기에 결코 긴 시간이 아니다. 라이선스 만료라는 기업의 사정으로 인해 유저들의 창작물과 멀티플레이 경험이 통째로 증발하는 현실은 디지털 게임 보존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던진다. 레고 2K 드라이브의 퇴장은 단순한 판매 중단이 아닌, ‘빌려 쓰는’ 게임 시대의 리스크를 상징하는 사건이다.
최종 다이브 지수: 6.2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