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어 다이브] 소울프레임(Soulframe) 개발진의 고백: ‘소울’이라는 이름이 소울라이크 오해 부른 바보 같은 결정이었다

소울프레임 (Soulframe)은 워프레임(Warframe)의 성공을 이끈 디지털 익스트림즈(Digital Extremes)가 야심 차게 선보인 신작이지만, 그 이름 때문에 적지 않은 홍역을 치렀다. 개발을 진두지휘하는 스티브 싱클레어(Steve Sinclair) CEO는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게임 제목에 ‘소울’을 넣은 것을 두고 바보 같은(stupid) 결정이었다며 강한 후회를 내비쳤다. 이는 단순히 이름에 대한 아쉬움을 넘어, 유저들이 기대하는 장르적 문법과 개발사가 추구하는 게임성이 충돌하며 발생한 정체성 혼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Soulframe 공식 커버

▲ 공식 커버 아트 (제공: IGDB)

항목 세부 내용
게임명 소울프레임 (Soulframe)
개발사 디지털 익스트림즈 (Digital Extremes)
주요 이슈 타이틀 네이밍으로 인한 ‘소울라이크’ 장르 오인 및 전투 시스템 쇄신
현재 상태 프렐류드(초대제 프리 알파) 및 파운더 프로그램 운영 중

소울프레임, ‘소울’이라는 이름이 씌운 프롬 소프트웨어의 그림자

2026년 4월 15일 공개된 외신 인터뷰에 따르면, 스티브 싱클레어는 소울프레임이라는 타이틀이 시장에 전달한 메시지가 의도와는 전혀 달랐음을 인정했다. ‘소울’이라는 단어는 현대 게임 시장에서 프롬 소프트웨어의 데몬즈 소울이나 다크 소울로부터 파생된 소울라이크(Soulslike) 장르를 즉각적으로 연상시킨다. 높은 난이도, 정교한 패링 시스템, 그리고 어둡고 처절한 다크 판타지를 기대했던 유저들에게 소울프레임이 지향하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판타지’는 괴리감을 줄 수밖에 없었다.

사실 이러한 우려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미 2024년에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제프 크룩스(Geoff Crookes)가 본작은 소울라이크가 아니라고 명확히 선을 그은 바 있다. 개발진은 작품의 핵심 테마인 ‘영혼(Soul)’을 강조하기 위해 선택한 명칭이었으나, 결과적으로 장르적 선입견을 강화하는 자충수가 되었다. 이는 마케팅 측면에서 유저의 기대를 잘못된 방향으로 설정하게 만들었고, 초기 커뮤니티의 비판을 자초하는 원인이 되었다.

Soulframe 공식 아트워크

▲ 공식 아트워크 (제공: IGDB)

워프레임의 관성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투 시스템의 진화

소울프레임은 초기 테스트 단계에서 전투 시스템에 대한 거센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전작인 워프레임이 워낙 빠른 속도감을 자랑하는 TPS였기에, 개발진은 자연스럽게 그 DNA를 신작에 이식하려 했다. 하지만 판타지 액션 RPG라는 틀 안에서 워프레임 식의 빠른 템포와 엉성한 히트 판정은 독이 되었다. 적과 대면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근접 전투 중심의 게임에서 조작감과 타격감의 부재는 치명적인 결함으로 다가왔다.

이에 디지털 익스트림즈는 전투 시스템을 밑바닥부터 다시 설계하는 강수를 두었다. 현재의 소울프레임은 유저의 입력에 즉각적이고 기민하게 반응하는 시스템으로 개편되었으며, 이는 묵직한 무게감을 강조하는 전형적인 소울라이크 액션과는 또 다른 궤를 그리게 되었다. 페니 섀넌(Penny Shannon) 게임 디이너는 과거의 성공 방식에 매몰되지 않고 변화를 수용한 것이 커뮤니티의 반응을 개선하는 핵심이었다고 강조했다.

Gaming Dive Perspective: 소울프레임, 이름의 굴레를 벗고 독자적 장르로 우뚝 설 수 있을까
게임의 이름은 첫인상을 결정하는 가장 강력한 언어다. ‘소울’이라는 단어를 선택한 것은 철학적 의도였을지언정, 소울라이크라는 거대 장르의 중력을 간과한 전략적 실책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디지털 익스트림즈는 이를 빠르게 인정하고 시스템 쇄신을 통해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워프레임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자신들만의 ‘프레임’을 구축하려는 이들의 도전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커뮤니티와 함께 만드는 지속 가능한 진화

리드 디이너 스콧 맥그리거(Scott McGregor)는 현재 운영 중인 프렐류드와 파운더 프로그램이 소울프레임의 완성도를 높이는 핵심적인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워프레임이 지난 10여 년간 유저들의 피드백을 수용하며 완전히 다른 게임으로 진화했듯, 소울프레임 역시 초기 단계의 혼란을 자양분 삼아 성장할 것이라는 포부다. 현재 이 게임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유저 참여를 유도하며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반영하고 있다.

결국 소울프레임이 직면한 ‘이름의 저주’를 푸는 방법은 단 하나뿐이다. 유저들이 패드를 잡았을 때 소울라이크의 아류작이 아닌, 오직 디지털 익스트림즈만이 줄 수 있는 독창적인 판타지 경험을 체감하게 하는 것이다. 2026년 현재, 이들이 보여주는 행보는 단순한 후회를 넘어선 처절한 자기반성과 혁신에 가깝다. 소울프레임이 이름이 주는 선입견을 깨고 새로운 시대의 액션 RPG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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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다이브 지수: 8.2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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